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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의 '슈퍼 로테이션', 단기전에서 KCC를 진짜 슈퍼팀으로 만들다 [IS포커스]

부산 KCC가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가장 주목할 팀으로 떠올랐다. 호화 라인업을 구성하고도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KCC는 6강 PO(5전 3승제)에서 상위팀(4위) 서울 SK에 완승으로 2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KCC는 지난 6일 열린 6강 PO 원정 2차전에서 99-72로 이겼다. 1차전은 81-63 승리였다. 역대 기록을 기준으로 6강 PO 1, 2차전을 연속으로 이긴 팀은 100% 4강에 올랐다. KCC는 4강행에 단 1승만 남겨뒀다. KCC는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까지 국내 선수 라인업이 국가대표 주전급이다.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다. KCC는 올시즌 개막 직전만 해도 ‘슈퍼팀’으로 불리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는 고전했다. 송교창과 최준용, 라건아가 부상을 당했다. 그 와중에 공격에 일가견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은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팀 평균득점(88.6점 전체 2위)은 높았지만, 평균득점 20점의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집중력이 부족해 보였다. 팀은 5할을 조금 넘긴 승률 0.556(30승 24패)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런 KCC가 단기전이 되자 완전히 달라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6강 1차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해줄 것”이라고 했다. SK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여유가 묻어나오는 어리둥절한 예고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KCC의 반격 카드였다. KCC는 PO 2경기에서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드숀 존슨이 모두 정규리그에 비해 출전시간이 줄었다. 1, 2차전 모두 KCC 선수 전원이 30분 이하로 뛰었다. 드숀 존슨의 경우 정규리그 평균 19분에서 PO 12분으로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잦은 교체가 이뤄지면서 선수들이 체력을 아끼는 것은 물론이고, KCC는 몇 분 단위로 주 공격 선수가 바뀌어 완전히 다른 여러 개의 팀으로 상대팀을 만나는 듯한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줬다. SK는 KCC의 이런 로테이션에 맞춰 효과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로테이션의 장점은 또 있다. 전창진 감독은 “PO에서는 선수들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타적이라는 건 공격에 욕심을 줄이라는 것보다도 공을 잡고 있는 시간을 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슈퍼팀’ KCC는 주전 멤버들이 모두 투입됐을 경우 서로 공을 소유한 시간이 길어져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약점이었다. PO 들어 KCC가 주전 선수 일부를 아예 빼버리면서 팀을 운용하자 오히려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또한 특급 포인트가드가 없어 산만해 보였던 KCC는 PO 들어 공을 운반하고 뿌려주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선수 전원이 나눠서 수행하면서 팀 플레이를 더 살리고 있다. KCC의 ‘슈퍼 로테이션’에는 특징이 또 하나 있다. 수비에 집중해야 할 선수에게는 오히려 더 긴 시간을 주고, 다른 투입 선수들도 수비에서 역할을 더 늘렸다는 것이다. 라건아는 주전 중 유일하게 PO에서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6강 PO에서 라건아는 SK의 주득점원 자밀 워니를 막는다. 아시안쿼터 선수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역시 출전시간이 크게 늘었는데, 그는 워니 수비를 돕는데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로테이션 시스템 아래서는 공격에서도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허웅과 정창영 역시 수비에서 확실한 롤을 부여받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창진 감독이 1차전에서 워니를 14점으로 묶은 후 “올시즌 처음으로 수비 잘 해서 이긴 경기”라며 만족한 것도 로테이션과 수비 집중 전략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KCC가 4강에 진출한다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만난다. KCC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4강에서 격돌할 경우 DB의 낙승을 점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나온다. 송교창은 PO 2연승 후 "아직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증명하기엔 이른 것 같다. 파이널에 가서 우승 반지를 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4.07 12:23
프로축구

린가드에 ‘도움왕 출신’ 강상우까지…'김기동호' FC서울 화력 거세진다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FC서울의 올 시즌 화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에 K리그 도움왕 출신 강상우까지 품으면서다. 지난 시즌에도 이미 K리그1 최고 화력을 자랑했던 만큼 올해는 더욱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구단은 7일 국가대표 출신 강상우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5번이다. 지난 2022년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던 강상우는 최근 베이징과 계약을 해지하고 약 2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2014년 포항에 입단한 그가 군 복무(상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포항이 아닌 K리그 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포항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기동 감독과도 서울에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포항 수석코치부터 감독을 거치는 기간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상우가 지난 2022년 포항을 떠나면서 동행을 마쳤는데, 김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강상우도 서울 입단을 통해 K리그로 복귀하면서 다시 연을 이어가게 됐다.무엇보다 김기동 감독의 축구를 잘 아는 선수라는 점에서 서울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2일 광주FC와의 리그 개막전 0-2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혼선’을 언급했다. 그동안 서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익숙한 성향과 김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사이에 아직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주장 기성용도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감독님이 원하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선 선수도, 감독님도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의 전술에 익숙한 강상우는 적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측면 수비는 김 감독의 고민이 깊은 포지션이기도 하다. 지난 광주전에선 김진야가 왼쪽, 그리고 공격수로 뛰던 박동진이 오른쪽에 각각 포진했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새로 영입한 최준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강상우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팀 상황에 맞게 측면 수비의 핵심으로 단번에 자리 잡을 자원이라는 평가다.K리그에서응 이미 검증이 끝났다. 2014시즌부터 9시즌 동안 191경기에 출전해 20골·25도움을 쌓았다. 측면 수비뿐만 아니라 윙어, 미드필더 등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K리그 도움왕'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2020시즌 상주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시즌 도중 전역해 포항에서 7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총 12개의 어시스트를 쌓았다. 도움 2위 정승원(당시 대구FC)과 격차가 5개나 됐을 만큼 당시 K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했다.베이징 이적 후에는 주로 공격적인 포지션을 더 많이 맡았다. 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4골·7도움, 지난 시즌엔 8골·5도움 등 꾸준히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K리그 도움왕 타이틀을 품은 뒤에도 꾸준히 기세를 이어간 만큼, 서울 입단 직후에도 골과 어시스트 등을 통해 서울 공격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린가드와의 호흡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뛰었던 린가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전격 입단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K리그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하는 선수라 팬들의 뜨거운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광주FC전에선 교체로 나서 K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20분 간 뛰면서 서울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투입 직후 2선 중앙에 포진한 린가드는 측면까지 폭넓게 넘나들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선 일류첸코를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로 헤더까지 이끌어 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제 컨디션을 찾으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측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큰 힘을 보태게 될 강상우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린가드와 강상우 등 이적생들이 2선과 측면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일류첸코나 조영욱 등 기존 공격 자원들도 덩달아 힘을 낼 수 있다. 이미 지난 시즌 서울은 38경기에서 무려 63골을 기록하며 우승팀 울산과 더불어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미 거셌던 화력에 이적생 효과까지 더해지면,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서울의 도전에도 더욱 힘이 붙을 전망이다.서울 유니폼을 입은 강상우는 구단을 통해 “(김기동) 감독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고, 저 또한 서울이라는 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잘 연결됐다. 린가드를 실제로 보고 싶다. 진짜 성격이 어떤지도 궁금하다”며 “FC서울은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많이 뛰면서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하고 싶다. 팬들과 감독님이 원하시는 올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더비를 펼친다. 이른바 린가드 효과와 맞물려 벌써 3만 6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리는 등 '역대급 흥행'이 예고된 경기이기도 하다.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임영웅 효과로 무려 4만 5007명이 경기장을 찾았던 서울-대구전이었다. 빠르게 서울 이적 절차를 마친 강상우 역시 이르면 이날 홈팬들 앞에서 서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8 06:03
연예일반

“땡큐! 듄친자” 아낌없는 팬서비스부터 볼하트 포즈까지…핫했던 ‘듄2’ 레드카펫

‘듄: 파트2’ 팀이 타임스퀘어를 함성으로 물들였다.영화 ‘듄: 파트2’ 레드카펫 행사가 2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참석했다. 이날 타임스퀘어는 ‘듄: 파트2’ 팀을 보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듄: 파트2’ 팀을 환호로 맞이했다.‘듄: 파트2’ 팀은 팬들을 향해 손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사인을 해주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펼쳤다.무대에 오른 ‘듄: 파트2’ 팀은 포토타임을 소화했다. 여러 방향으로 팬들과 눈을 맞춘 이들은 티모시 샬라메의 주도로 볼하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해달라고 하자 티모시 샬라메는 “땡큐! 듄친자(듄에 미친 자)”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환대해줘서 감사하다. 내가 여기 온 지 24시간이 지났는데 한국에 있는 모든 관객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젠데이아 콜먼은 “진심으로 환대해주고 따뜻하게 맞이해줘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했다.‘듄: 파트2’ 팀은 팬들을 배경으로 셀카도 찍었다. 팬들은 미리 배부받은 ‘듄: 파트2’ 응원봉을 흔들며 다시 한번 이들을 환영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2 20:32
연예일반

티모시 샬라메, 한우 오마카세 식당 방문 포착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한우 식당에서 포착됐다.영화 ‘듄: 파트2’ 프로모션을 위해 내한한 티모시 샬라메가 한우 오마카세 식당을 찾았다. 식당 측은 지난 19일 SNS에 티모시 샬라메와 식당 주인이 함께 촬영한 사진과 “한국에 왔다면 한우는 꼭 먹어야죠”라는 글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티모시 샬라메는 식당 주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티모시 샬라메는 지난 19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수수한 차림의 티모시 샬라메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펼치기도 했다.한편 티모시 샬라메는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오는 21일 기자간담회,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0 11:12
해외축구

‘FC서울 이적설’ 린가드, 대한항공 탑승샷 인증까지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제시 린가드(32)가 공항으로 향한 사진을 남겨 화제다. 특히 대한항공의 이름이 적혀 있는 안내판의 모습이 담긴 만큼, 그가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확률이 있다.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린가드는 5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의 담긴 안내판에는 대한항공이 적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린가드가 마침내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것이란 시선이 이어지는 이유다. 린가드는 지난 2일 충격적인 소식으로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바로 FC서울 이적설이다. 당시 영국 유력 매체인 BBC, 스카이스포츠가 “린가드는 한국의 축구 클럽 FC서울로의 충격적인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린가드는 2+1년 계약에 구두합의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흥미를 느낀 한국행을 택했다”라고 전했다.바로 직전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빈 린가드의 이적설에, 영국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BBC는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해 “거액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시절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 주당 11만 5000파운드(약 1억 9400만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에 이르는 큰 금액. 지난시즌 K리그 최고 연봉자가 김진수(전북 현대·14억 7000만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금액이다. 린가드는 2022~23시즌이 종료된 뒤 FA신분이었지만, 올 시즌이 절반이 지나도록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적설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여름 웨스트햄을 시작으로, 튀르키예·사우디 리그 구단의 오퍼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알 에티파크에선 훈련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이 잠깐 보도됐으나, 스페인 매체에서만 다룬 내용이라 사싱상 ‘루머’에 가까웠다. 그만큼 FC서울로의 이적이 충격적인 이유다.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린가드는 이미 많은 오퍼를 받았다. 지난 3일 매체는 “린가드는 전 세계 여러 클럽으로부터 26개의 다른 제안을 받았다.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는 걸 주저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하지만 린가드의 선택은 서울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의 SNS가 게시된 5일, 스카이스포츠는 “‘제시 린가드’는 오늘밤(영국기준) FC서울로의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면서 “린가드는 FC서울과 2+1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웨스트햄·노팅엄 포레스트의 윙어였던 그는 SNS를 통해 대한항공에 체크인하는 사진을 올렸다. 린가드는 프리시즌에 맞춰 FC서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린가드는 EPL 명문 맨유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레스터 시티·버밍엄 시티·더비에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2015~16시즌 본격적으로 맨유의 1군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당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에는 웨인 루니·앙토니 마르시알·후안 마타·바스티안 슈바인 슈타이거 등 걸출한 선수단을 보유했는데, 린가드는 이 와중 주력 멤버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10월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후반기엔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해당 시즌에만 공식전 41경기 7골 4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선 포지션을 두루 뛸 수 있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그의 플레이는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이후 린가드는 맨유에서 승승장구했다. 사령탑은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 바뀌었음에도, 린가드는 주력 1군 멤버로 활약했다. 발목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시기를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로 나섰는데, 공식전에만 무려 42경기를 뛰었다. 특히 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모두 함께했다. 사우스햄턴과의 리그컵 결승전에선 전반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기도 했다.2017~18시즌은 린가드의 전성기로 꼽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는 해당 시즌 공식전 48경기 13골 7도움으로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 마르시알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였다. 비록 팀은 무관에 그쳤지만, 린가드 개인 활약은 국가대표로도 이어졌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삼사자 군단에 합류, 당당히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4강을 견인했다.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1골 1도움을, 스웨덴과의 8강전에선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런데 2018 월드컵 이후 린가드의 경기력은 크게 하락했다. 햄스트링과 근육 부상이 반복돼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고전을 거듭하다 시즌 막바지엔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당시 맨유는 6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린가드는 2019~20시즌 부상을 털고 다시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분전했는데, 경기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온더볼이 더욱 치명타로 다가왔다. 경기장 안보다, SNS 상의 활동량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 시기이기도 하다. 린가드의 맨유 시절에 마침표가 찍힌 건 2020~21시즌이었다. 린가드는 전반기 단 3차례 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잃었다. 린가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놀라운 반전이 이때 나왔다. 린가드는 웨스트햄 합류 후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더니, 이후 무려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웨스트햄은 임대생 린가드의 활약에 힘입어 승전가도를 달렸다. 린가드는 반 시즌 동안 리그 16경기 9골 5도움이라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전성기 페이스를 가뿐히 뛰어 넘는 개인 활약이었다. 린가드의 맹활약 탓에 맨유는 그와 재계약했다. 린가드는 2021~22시즌 다시 맨유로 돌아왔는데, 이전의 경기력은 없었다. 22경기 나서 2골이 전부였다. 출전 시간 역시 548분으로 대부분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다.결국 계약이 만료된 린가드는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다 승격팀인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경기 2골 2도움으로 분전했는데, 후반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뒤 자리를 잃었다. 고액 연봉자인 그는 결국 1년 만에 방출됐다.린가드는 이후 사우디로 넘어가 개인 훈련을 반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공식전 출전은 2023년 4월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2분 뛴 것이 전부다. 1년에 가까운 실전 공백을 안고 있는 셈이다. 그의 FC서울 연착륙이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2.05 09:36
NBA

쿤보, 웸비와 첫 맞대결서 '선배미' 뿜뿜...완벽 제압은 실패

처음으로 펼쳐진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빅맨' 맞대결에서 최우수선수(MVP) 출신 '선배' 야니스 아데토쿤보(29·밀워키 벅스)가 빅터 웸반야마(19·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한 수 지도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샌안토니오와 밀워키의 대결에서 밀워키가 125-121로 승리했다. 동부지구 2위였던 밀워키스는 시즌 25승(10패)째를 기록, 1위 보스턴 셀틱스와의 승차를 2로 좁혔다. 샌안토니오는 지난달 29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 승리 뒤 4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5승 29패. 서부지구 최하위다.이 경기는 아데토쿤보와 웸반야마의 대결로 시선을 끌었다. 키 2m13㎝ 아데토쿤보는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NBA 대표 선수, 압도적인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갖춘 '포워드'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지명된 '프랑스 특급'이다. '킹' 르브론 제임스 이후 가장 빼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키 2m24㎝로 센터급 빅맨이지만 3점슛과 돌파, 어시스트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 승부는 순위·전력 차이가 무색할 만큼 팽팽했다. 두 빅맨의 경기력도 돋보였다. 웸반야마는 2쿼터 돌파 뒤 백보드는 맞추고 바로 점프. 1일 앨리웁 덩크를 해내며 홈팬들을 열광 시켰다. 아데토쿤보는 바로 3점 라인 밖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해 덩크로 연결했다. 두 선수가 리바운드 경합을 펼치기도 했다. 웸반야마는 3세트 막판 74-79로 밀린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로 추격을 이끌었다. 아데토쿤보와 데미안 릴라드 듀오를 막지 못해 끌려가던 샌안토니오는 4쿼터 초반 96-93으로 역전하기도 했다. 웸반야마가 벤치에서 체력 관리를 하는 동안 아데토쿤보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108-109에서 골민 돌파 뒤 리버스 레이업을 해냈고, 경기 종료 4분이 남은 상황에서 112-117로 밀려 있을 때는 다시 투입 뒨 웸반야마를 앞에 두고 레이업을 성공하고 프리드로우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웸반야마를 앞에두고 동점 3점슛을 넣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웸반야마는 3점슛에 실패했다. 림을 맞고 나온 공을 직접 잡아 돌파를 시도하다가 아데토쿤보에게 공격자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아데토쿤보는 이 흐름 속에서 좌중간 대각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역전까지 해냈다. 하지만 웸반야마도 지켜보지 않았다. 릴라드가 오른쪽 돌파 뒤 시도한 레이업을 블로킹했고, 재빠르게 상대 코트로 진입해 3점슛까지 성공했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물이 올랐다. 아데토쿤보는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뒤 림을 향해 슬램덩크를 꽂았다. 다시 한 번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몇 차례 수비에 실패한 웸반야마도 비로소 일격을 가했다. 121-12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아데토쿤보가 다시 돌파 뒤 골밑 득점을 노렸는데, 완벽하게 블로킹 해낸 것.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프로스트 뱅크 센터 홈팬들이 열광했다. 웸반야마는 121-124, 3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종료 8초를 남겨 두고 진행된 공격에서 가드 트레 존스에게 '노마크' 3점슛 기회를 열어 주는 패스를 했다. 2초 남겨 두고 시도한 존스의 슛은 림을 벗어났다. 샌안토니오는 이후 반칙으로 프리드로우 1개를 내줬고, 결국 패했다. 지난달 20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웸반야마가 출전하지 않았다. 구력 차이는 크지만, 비슷한 유형의 센포워드(센터+포워드) 두 선수의 첫 대결은 그래서 큰 관심이 모였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44득점·14리바운드·7어시스트·1블록슛을 기록했다. 웸반야마는 27득점·9리바운드·5어시스트·5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승리와 개인 기록 모두 쿤보가 앞섰지만, 4쿼터 막판 블록슛 허용 등 웸반야마를 압도하진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2:24
연예일반

‘화밤’ 강예슬 “웃으면서 할 말 다 해”…MZ 매니저와 자매 케미

가수 강예슬이 정다경과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가 방송된 가운데, 이날 강예슬은 매니저를 비롯해 정다경과 특급 케미를 선보였다.‘나의 보디가드를 소개합니다’ 특집에서 강예슬은 ‘버티고’로 포문을 열였다. 인형 비주얼을 뽐내며 등장한 강예슬은 화려한 스타일링만큼이나 독보적인 목소리를 자랑했다.본 무대에 앞서 소개 타임에서 강예슬의 매니저는 “처음 봤을 때 얼굴이 정말 작다고 생각했다. 일을 같이 하다 보니 사람한테 관심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발휘했고, 강예슬은 “웃으면서 할 말 다 한다”라며 자매 같은 케미를 선사했다.이후 데스매치에 나선 강예슬은 정다경과 ‘트롯계 비비’로 무대를 장악했다. ‘오키도키야’를 선곡한 강예슬은 달콤한 보컬을 보여주는 동시에 귀여운 포인트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강예슬은 정다경과 춤을 주고받으며 훈훈함 분위기를 자아냈고, 99점을 획득하며 3연패를 달리고 있던 붐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줬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6 12:02
연예일반

‘화밤’ 김의영, ‘소속사 대표’ 박장군과 환상 듀엣…특급 케미 예고

가수 김의영이 소속사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5일 방송되는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미스들의 보디가드’ 특집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TV조선 ‘미스트롯’ 톱7 멤버들과 함께하는 매니저들을 게스트로 초대한 이번 특집에서 김의영은 소속사 대표인 박장군 대표와 함께한다.김의영과 박장군 대표는 재치 있는 토크를 주고받으며 예능감을 뽐내는가 하면 열정적 퍼포먼스로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특히 박장군 대표는 미스트롯 톱7과 매니저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화려한 춤사위를 보이며 김의영과 특급 케미를 완성, 종횡무진 활약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김의영은 ‘미스트롯2’에서 ‘캡사이신 보이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종 5위를 기록,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 ‘내게 오세요’의 타이틀곡인 신곡 ‘딱 백년만’으로 다양한 방송과 공연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5 16:17
해외연예

브리트니 스피어스, NBA스타에 접근했다 경호원에 얼굴 ‘퍽’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샛별 빅토르 웸반야마(19)에게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다가, 웸반야마의 경호팀장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와 US위클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스피어스가 남편 등 일행과 함께 레스토랑에 들어가다 농구선수 웸반야마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평소 웸반야마의 팬이었던 스피어스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웸반야마의 등과 오른쪽 어깨를 두드렸고, 그 순간 경호팀장이 스피어스를 세게 밀쳤다. 결국 스피어스는 얼굴을 맞고 바닥에 넘어졌고, 쓰고 있던 선글라스도 바닥에 떨어졌다. 당초 목격자들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호팀장이 스피어스의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으나, 경찰이 현장 보안카메라 영상을 조회한 결과 경호팀장이 스피어스의 손을 세게 치는 바람에 스피어스의 손이 자기 얼굴에 부딪힌 것이라고 TMZ는 전했다. 이후 스피어스는 예약된 레스토랑 테이블에 앉았고, 스피어스를 때린 경호팀장이 찾아와 사과하면서 사건 당시 스피어스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스피어스의 경호팀은 폭행 혐의로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프랑스 출신인 농구선수 웸반야마는 NBA의 초특급 유망주로,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돼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입단했다. 보기 드문 장신인데도 드리블 중 안정적으로 슛을 쏘고 가드·포워드처럼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 전 세계 농구 관계자와 팬들에게서 ‘세기의 재능’이란 평을 받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7 09:34
프로농구

잘 봐, 형님들 싸움이야...베테랑이 이끄는 챔프전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이 장기전 양상이다. 서울 SK가 안양 KGC에 2연패 뒤 반격의 1승을 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7전 4승제의 챔프전은 이제 최소 6차전까지 가야 우승팀이 가려진다. 정규리그 우승팀 KGC도, 3위팀 SK도 이제 보여줄 카드는 다 보여줬다. 이제 단기전을 잘 아는 ‘형님들의 싸움’이다. KGC 오세근(36·2m)과 SK 김선형(35·1m87㎝)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세근은 챔프 4차전까지 평균 20.5점의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평균득점은 13.1점이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오세근이 챔프전에서 분명 해줄 거라고 믿었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혀를 내둘렀다. 전 감독은 “오세근 때문에 정말 힘들다. 정규리그 때 출전시간도 길지 않고 살살 뛰더니 이래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오세근은 매우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빅맨이다. 가드가 공을 잡은 순간, 그 패스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고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플레이가 일품이다.전희철 감독은 “KGC 오마리 스펠맨은 한 번 골을 넣을 때 요란한 장면이 많다. 그런데 오세근은 보이지도 않다가 갑자기 스윽 나타나서 편한 위치에서 한 번에 쏙 넣는다. 정말 얄미운 플레이다. 머리 좋은 선수”라고 했다. 오세근의 챔프전 평균 리바운드는 10.8개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특급 외국인 선수 수준이다. 챔프 4차전에서는 KGC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약점이었다. 가드진의 변준형과 박지훈, 렌즈 아반도와 더불어 스펠맨까지도 SK가 공격력이 살아나면 크게 흔들렸다. SK가 4차전에서 새로운 지역방어를 들고 나오자 가드진이 당황해 오세근과 데릭 먼로가 공을 더 많이 잡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노련한 오세근이 팀의 중심을 잡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그는 “챔프전에서 너무 집중해서 동료들과 이야기도 거의 안한다.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SK 김선형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고도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그만큼 개인 기량에서는 물오른 활약을 보여줬다. 챔프전에서도 김선형은 폼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정규리그와 같은 평균득점(16.3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력누수가 있는 SK의 사정상 현재 공격에서 안정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카드가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투맨 게임뿐이다. 이미 플레이오프부터 상대 수비가 김선형에게 집중됐다. 김선형의 공격과 그의 손에서 파생되는 패스를 모두 막겠다는 것이다. 챔프전에서 김선형의 전담 마크맨은 KGC 문성곤이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문성곤은 ‘질식 수비’로 김선형을 따라다닌다. 김선형에게는 숙제가 하나 더 있다. 25세의 젊은 필리핀 선수 아반도를 수비하는 것이다. 점프력, 체공력 등 신체 능력이 뛰어난 슈터 아반도는 외곽슛 능력에 스피드까지 갖춰 수비하기 까다롭다. 유독 SK전에 강해 ‘SK 킬러’로 불린다. 김선형은 “아반도는 정말 미친 거 같다. 쉬지 않고 뛰어다닌다”며 “공격할 때는 문성곤이 버티고 있지, 수비할 때는 아반도를 따라다녀야 하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선형의 공격력이 뚝 떨어진 건 SK가 2~3차전에서 KGC에 완패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의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차전에서 최원혁을 투입해 아반도 수비를 맡겼다. 이게 통하자 그는 “5차전 이후에도 김선형 수비 부담을 줄이는 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모두 리그 경력 1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2승 2패에서 만나는 5차전이 시리즈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김선형은 “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5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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